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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매각무산' 동부발전당진…PEF 인수후 재매각 검토

최종수정 2014.09.12 11:02 기사입력 2014.09.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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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순항 중이던 동부발전당진 매각 작업이 예비 송전선로에 발목을 잡히면서 결국 좌초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까지 체결한 삼탄은 지난 5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고 8일 동부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매각방식을 바꿔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우선 인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발전당진 매각작업이 삼탄 측의 해지 통보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산은은 PEF를 조성해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우선 인수하고 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특수강의 매각 방식을 따라 가겠다는 것이다.

산은은 현재로서는 송전선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매각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부발전당진 건설이 2018년까지 완료되더라도 한국전력의 요구대로 345㎸의 추가 송전선로가 건설되는 2021년까지는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송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 5000억~7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려는 희망자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산은으로서는 일단 PEF를 통한 인수로 급한 불을 끈 뒤 예비 송전선로 문제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되면서 매각 자금을 당장 이달 돌아오는 동부건설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려던 동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동부건설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344억원으로 이달 500억원, 11일 844억원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당초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으로 산업은행 브리지론 2000억원을 갚고 남은 자금으로 회사채를 막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각 작업이 불발되면서 다시 유동성 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브리지론은 매각이 될 경우 회수하기 때문에 당장 갚아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유동성 우려 부분은 좀 더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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