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남북관계개선 위해 北 전향적 조치 취해야"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현시기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이날 황 본부장이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량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국제사회와 진정으로 협력하고자 한다면 우선 비핵화에 나서야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전향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특히 한미 양국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내 억류 미국인 석방 등 인도적 문제에서도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해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 두 사람이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 비핵화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황 본부장의 이번 방미가 북한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밀접한 공조와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프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제프리 파울, 매튜 밀러 씨 등 미국인 3명을 즉각 석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파울씨와 밀러씨를 석방해 귀환시키고, 배씨를 특별사면해 조속히 가족과 재회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일관된 요청이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나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을 위한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 정부의 모든 관련 노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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