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혜교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품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모든 질타를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냈다. 관객들에게도 송혜교의 진심이 전해지는 모양새다.
송혜교는 오는 3일 경기도 일산을 시작으로 6~7일 서울 곳곳의 영화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펼칠 예정이다. 주연배우 강동원과 아역 조성목, 이재용 감독이 함께 한다.
이렇게 나선 건 송혜교의 독단적 선택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긴 고민의 시간을 거쳤지만, 주변에서는 '정면 돌파'를 권했다. 그 또한 숨거나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혼자 만들고 끝내는 영화가 아니기에 제작자와 스태프, 동료 배우 등 모두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해 숨는 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송혜교의 선택은 달랐다. 단지 당당하고 강인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영화를 위해서였다. 그런 그의 진심이 전해져 많은 관객들은 시사회 당시에도 큰 박수로 송혜교를 맞이했다.
액션 장르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다수를 차지해온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김애란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 역시 큰 관심을 끌었다.
송혜교는 극중 선천성 조로증을 가진 16살 아들 아름이의 엄마 미라로 분해 열연했다. 철없는 아빠 강동원과 찰떡 같은 부부 호흡을 보여주며, 짙은 모성애로 관객들에 감동을 선사한다. 개봉은 내달 3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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