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의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활성화 위한 프로그램 제공
-여성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구글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건립될 예정인 '캠퍼스 서울'에 대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파트너십 및 프로그램 수석매니저는 27일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 위치한 '캠퍼스 서울' 설립 예정 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든 애플의 IOS 개발자든 상관없이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캠퍼스 서울의 가장 큰 목적은 활발한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일례로 캠퍼스 런던은 개관 후 1년간 7만여명 이상에게 다양한 행사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274개 스타트업이 3400만파운드(약 57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구글은 지난 2011년부터 구글 창업지원팀을 통해 '코리아 고 글로벌' 활동을 추진해왔다. 글로벌 K-스타트업, K 스타트업 액셀레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캠퍼스 서울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구글의 노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브리짓 빔은 "하루 빨리 한국 창업가들과 함께 일하면서 스타트업 공동체를 지원하고 한국 창업가들의 성공을 돕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자격요건을 갖춰야 '캠퍼스 서울'을 이용할 수 있나.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다. 캠퍼스 서울은 기본적으로 아이디어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창업자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이들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소개해주는 역할만 하는가. 경제적 지원은 없는가.
▲경제적 지원이라는 것은 '캠퍼스 서울'이라는 공간이 전부다. 우리는 교육, 트레이닝, 멘토링 등만 제공한다.
-캠퍼스 서울에 들어오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벤처스 등 구글의 직접적인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
▲구글벤처스는 우리와 상관없다. 우리는 단지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는 데 노력할 뿐 직접적인 투자는 없다.
-구글 '서울 캠퍼스'를 위해 투자되는 금액은 얼마인가.
▲투자금액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현지에서도 인력을 채용해 영구적인 커뮤니티로 거듭나게 하겠다.
-영국의 경우엔 자연적으로 전세계의 사람들이 모인다. 한국은 아직 그정도까지 글로벌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나.
▲그렇지 않아도 로컬팀을 채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훌륭한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창업 커뮤니티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창업자들이 해외에 가고 해외 창업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왜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선택했나.
▲전세계적으로 평가한 결과 서울이 가장 좋은 후보지였다. 한국은 창업과 관련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등이 활발한 나라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구글이 손쉽게 멘토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등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창업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안드로이드 기반 이외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 창업이 가능한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창업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이 따로 필터링 하는 것은 없다.
-여성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있나.
▲물론이다. 영국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성별뿐만이 아니라 인종, 배경, 사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육을 별도로 제공할 것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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