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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산 자락길 개통...휠체어, 유모차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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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개화산 자락길 완공... 28일 준공식 갖고 일반에 개방...총 길이 2.1km, 이 중 0.7km 폭 1.8m 목재데크 깔아 무장애 숲길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개화산에 장애인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마련됐다.

구는 휠체어와 유모차가 장애물 없이 다닐 수 있는 개화산 자락길을 완공해 28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자락길이란 주택가 주변 낮은 산자락 숲을 따라 폭이 넓고 경사는 완만한 길을 조성해 평소 산을 오르기 힘들었던 보행 약자들이 쉽게 산이나 숲 속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이다.

강서구는 서울 자치구 중 장애인 수가 두 번째로 많고 65세 이상 어르신은 네 번째로 많은 보행약자 밀집 지역이다.

따라서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편한 산행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개화산 무장애 숲길

개화산 무장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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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구는 올 1월 사업계획을 수립, 8억6000만원(시비) 예산을 투입하여 개화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어 냈다.
개화산은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128m 높이의 나지막한 산이다.

개화산 자락길은 방원중학교 주변 개화산 입구부터 하늘길 전망대까지 총 2.1km로, 이중 0.7km는 1.8m 폭으로 울퉁불퉁한 산길 위에 목재데크를 깔아 무장애 숲길로 조성했다.

구는 자락길 공사 시 산림훼손을 방지하고자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공사구간을 수목이 가로막고 있을 경우 데크로드 내 별도 생육공간을 확보하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락길 주변에는 산벚나무, 산사나무, 맥문동 등 14종 3만 7천여 주의 관목·교목·초화류를 식재했다.

숲속에서 독서를 즐기며 심신을 정화할 수 있도록 북카페도 두 곳에 설치했다. 건강, 여가, 소설 등 400여 권의 책자를 지역 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아 비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갖춰 누구에게나 편안한 힐링공간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의자는 희망나무 목공소에서 죽은 고사목을 재활용하여 제작하여 예산을 절감했다.
개화산 자락길 노선도

개화산 자락길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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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7곳의 휠체어 회차 구간과 차량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늘길 전망대에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경사가 낮게 진입램프를 설치했다.

휠체어로도 전망대 이용이 가능해져 김포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경관을 보행약자들도 한 눈에 즐길 수 있게 됐다.

구는 자락길을 의료관광 사업과 연계, 척추·관절 수술을 받은 중증 외국인 환자들의 산책코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제는 휠체어도 유모차도 산을 오르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자연이 주는 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누구나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28일 오전 10시30분 개화산 자락길 입구 주차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어르신을 포함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하며, 휠체어 장애인들이 직접 자락길을 산책하는 시간도 갖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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