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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골퍼가 직접 만드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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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장 핫(Hot)한 아이템이 바로 음식이다.

일본 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PGM)에서 운영하는 골프장들은 실제 쿡패드(Cook Pad)와 "여름철 먹고 싶은 메뉴"라는 콜라보레이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쿡패드가 바로 연간 4400만명이 이용하는 일본의 인기 요리 레시피 사이트다. 주부는 물론 요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남녀층이 형성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GM은 바로 여기에 착안했다. "여러분이 여름철 메뉴를 정해주세요, 여름골프 특별런치" 캠페인을 시행했다. 쿡패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레시피를 올리면 이 가운데 후보를 엄선해 PGM 홈페이지상에서의 인기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2주간 투표에 참가한 인원이 4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선정된 레시피는 PGM그룹 100개 골프장에서 여름시즌 동안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자신이 먹고 싶은 요리를 직접 올리고, 선정되면 레시피 수정 없이 그대로 레스토랑에서 시판이 되니 참가자로서는 재미있는 체험이다. PGM은 골퍼들에게 참여형 캠페인으로 재미를 선물하는 동시에 공짜로 레스토랑의 메뉴를 개발하는 효과를 얻었다. 유명사이트와 공조해 여성들과 젊은층들에게 골프장이라는 시설도 어필했다.

쿡패드 역시 골퍼라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했고, 골프장의 여름음식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레시피들을 자연스럽게 사이트에 축적하는 효과를 얻었다. 당연히 PGM이라는 대형 골프장 그룹과의 공동기획으로 전국 100개 골프장에 자신들의 사이트를 홍보하는 부수적인 전리품도 챙겼다.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국내 골프장에서도 시도해볼 만한 일이다. 레스토랑의 메뉴가 그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부터 점검해 보자. 골프대중화와 함께 연령층이 확연하게 넓어지면서 입맛이나 유행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우거지국만 팔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트랜드를 따라갈 능력이 없다면 트랜디한 곳들과 협력하는 것도 방법이다. 콜라보레이션은 꼭 같은 업계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멀리, 넓게 바라봐야 아이디어가 생긴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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