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가상자산 전산장애 영향…작년 금융민원 12.8만건
지난해 금융민원, 전년比 10.4%↑
금투업계 민원, 전년比 65% 폭증
은행민원 중 보이스피싱 민원 125% 급증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이 13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 가상자산 전산장애 등의 여파로 금융투자 업권 민원이 전년 대비 65%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12만8419건으로 전년(11만6338건) 대비 10.4% 증가했다.
은행 민원은 2만1596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인해 직전 연도 민원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125.7%(2423건) 급증했다. 은행 업권 민원 비중을 유형별로 보면 보이스피싱은 20.1%로 여신(33.3%)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중소·서민 민원은 2만8942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이 중 신용카드사 민원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1만2661건을 기록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사 민원이 폭증했던 전년과 비교해도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금융투자 민원은 1만4944건 접수돼 전년 대비 65.4%(5908건) 증가, 업권별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가상자산 민원이 전년 대비 1014.4%(4088건) 급증한 영향이 컸다. 특히 A 가상자산거래소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첫 거래 지원금 이벤트 혜택 미지급 등에 관한 민원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 68.6%(249건), 증권 26.9%(1615건) 등 업종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민원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1만4656건으로 전년 대비 12%(1571건)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 30.2%(804건), 면부책 결정 18.7%(344건) 관련 민원이 주를 이뤘다. 손해보험사 민원은 4만8281건으로 전년 대비 19.6%(7916건) 늘어났다. 보험금 산정·지급 14%(3135건), 면부책 결정 49.4%(1893건), 보험모집 14.9%(263건) 등 모든 유형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전체 민원 중 일반민원은 전년보다 16.4% 증가한 8만4240건, 분쟁 민원은 전년 대비 18.2% 늘어난 4만3569건을 기록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6.6일로 전년 대비 5.1일 늘었고, 민원 수용률은 41.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민원·분쟁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소비자 피해 구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금융사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 역할을 강화해 자율적 소비자 피해 구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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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금융상담은 35만9063건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했고, 상속인 조회는 31만738건으로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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