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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규모 ‘인천시금고’ 새 주인 누가 될까?

최종수정 2014.07.31 16:22 기사입력 2014.07.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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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반공개경쟁 공고, 8월 28~29일 제안서 접수… 4년간 연 8조원 규모 시예산 관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8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를 운영할 금고지기는 누가 될까?.

인천시가 현 시금고의 약정기간이 올해 12월31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4년간 시예산을 취급할 시금고 은행 지정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31일 시보와 홈페이지를 통해 시금고 지정을 위한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냈다.

복수금고로 운영되는 인천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수신고는 1금고가 7조4400억원, 2금고가 8775억원으로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시는 다음달 11일 설명회를 열고 28∼29일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어 9월에 9인 이상 12명 이내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 심의평가작업을 벌이고 10월 중 시금고 운영 은행을 선정하게 된다.

금고지정 기준은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전성이 100점 만점에 30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밖에 금고업무 관리 능력(23점), 시민이용 편리성(21점), 대출·예금금리 적합성(17점), 지역사회 기여도(9점)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금고에 참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은행법에 의해 인가를 받은 은행과 지방재정법 상 요건을 모두 갖춘 금융기관(조합,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이다.

이번 인천시금고 유치전에는 현재 1·2금고를 각각 운영중인 신한은행, 농협은행을 비롯해 하나·우리·KB국민은행 등이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각 은행장들은 시금고 공고에 앞서 잇달아 인천시를 방문, 유정복 시장과 면담하는 등 시금고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은행은 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후원)협약을 맺는 등 지역시회 공헌활동을 부각시키며 홍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8년간 인천시 1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교감대를 넓혀온 점도 돋보인다. 시민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후원계약을 맺고 최근 4년간 64억원을 후원했으며, 최근에는 여자프로농구단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연고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바꾸기도 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2년째 공식 스폰서로도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2금고를 운영중인 농협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금고 관리능력을 입증받은 점을 부각시키며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특히 도심뿐아니라 농어촌 곳곳에 지점이 있는 편리성 외에 농어촌 일손 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소외계층 학생 장학금 지급 등 공익성이 강한 금융기관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천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까지 7300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내 24만7000㎡ 터에 하나금융그룹 본부를 비롯해 통합콜센터·금융지원센터·하나청라파이낸스센터·물류센터·글로벌 인재개발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4대 금융지주 중 본사가 서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30일 인천시 및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희망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도 점수를 높이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26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지난 100년간 운영해 온 점을, 국민은행은 국내 최다 점포를 보유한 은행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에 민간전문가를 과반수 참여시키고,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이 공시한 자료와 비교한 후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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