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반기 영업익 56% 늘어…현대건설은 2분기 실적 국내 건설사 사상최고
건설사들의 실적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이 7조99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의 본격 진행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61조60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 한해 18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해외공사 수주 확대로 올해 25조7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실적도 괄목할만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6.4% 늘어난 260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9% 증가했다. 매출은 13조9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로이힐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서 건설부문 매출이 늘었다"며 "전반적인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올 1ㆍ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1418억원,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195억원의 영업손실을 밝히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06.5%, 순차입금 3627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로를 갖추고 있다"며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세로 건축사업부에서 작년보다 1조원 가량 많은 1조7000억여원을 수주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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