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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 개혁바람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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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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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정보 파트를 강화하는 반면 국내정치 파트를 크게 축소하는 등 국정원 개혁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16일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해 조만간 개혁방향의 윤곽을 내놓을 전망이다.

17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의 개혁은 크게 조직개편과 인사로 나눠 진행된다. 조직개편의 경우 북한정보 파트 확대와 국내정치 파트 축소로 압축된다. 우선 분석 1차장 산하에서 북한정보를 분석하던 '북한국'이 해외정보업무와 분리돼 인력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3차장 산하 조직개편도 불가피하다. 3차장의 경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장소로 지목된 역삼동 오피스텔의 거주자가 '국정원 3차장 소속 심리전단 직원'이라고 확인되는 등 국내정치에 대한 개입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국정원장 내부 지시사항 유출자가 지난해 2월 파면된 중견급 직원 정모(49)씨로 확인됨에 따라 내부보안 부분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원장은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전임원장은 왜 (정치에 개입)했는지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국정원의 업무내용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끼어들어 안타깝다"며 "정치관여란 4글자만큼은 머릿속에서 지우겠다"고 말했다.

인사폭도 커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군 출신인 남 전 원장의 색깔빼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남 전 원장은 취임과 함께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관리국장에 해병 준장출신 A씨, 국방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에 대령 출신 B씨, 원장특보에 대령 출신 C씨, 정책특보에 육사 38기인 D씨 등 군 출신 6명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4월 국정원 정기인사 때 실시하지 못한 1, 2, 3급 인사가 이달 중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여 내부 인력이 얼마나 전면에 배치될 지가 관심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원장은 국정원 2차장을 역임해 국정원 내부사정을 잘 아는 만큼 대대적인 개혁칼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 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강화와 사이버테러, 경제안보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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