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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채,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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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 속에 고금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달러 표시 외화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세네갈 정부는 미국 유럽 투자자들과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위한 접촉을 진행 중이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역시 같은 규모의 채권 발행 작업에 나섰다.
세네갈 정부는 시티그룹, 소시에떼 제네랄, 스탠다드 차타드 등 은행들에게 투자자 물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케냐가 첫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채권 발행에는 발행 예정 금액의 4배가 넘는 8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아프리카 국채 발행 사상 최고 기록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세계적인 저금리 추세를 틈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전체 해외 국채 발행 규모 11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프리카 투자가 늘어난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금리가 높은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여지가 많은 곳이라는 점이 투자 위험 요인을 희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네갈의 경우 최근 10년 만기 달러표시 국채 금리가 5.99%나 된다.

투자자들도 과거와 달리 묻지마 식이 아닌 자금의 용도를 따져 본 후 투자 집행에 나서고 있다.

시티그룹의 채권담당 책임자인 니콜라스 사마라는 "최근의 투자자들은 돈이 실제로 어디에 쓰이는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세네갈의 경우 기존 국채 상환과 사회인프라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함임을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투자 흐름에 대한 경고도 만만치 않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당국이 은행의 국채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은행 소유 국채에 대해 국가별 상황에 따라 위험치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무조건적인 국채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로 파악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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