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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소통정치…'김명수 버리기'로 첫단추 꿸까

최종수정 2014.07.11 11:29 기사입력 2014.07.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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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원내지도부와 국정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소통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첫 '행동'으로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포기선언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회동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을 지목해 "임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하자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동력을 추스르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야당의 1순위 요청사안을 거절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곧바로 나왔다. 중립적이며 별다른 의지가 읽히지 않는 '참고하겠다'는 답변이 "'김명수 카드'를 버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화답'으로 해석된 이유다.

그러나 11일 오전까지 이와 관련해 청와대나 김명수 후보자 쪽에서 나오는 어떤 분명한 신호는 아직 없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에 재요청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절차상 요식행위'로서 국회에 '다시 심사해달라'는 요청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요식행위인 만큼 김명수 지키기 혹은 포기 중 어느 쪽에 방점이 찍혔다고 해석하기도 어려운 답변이다.

또 한 번의 인사실패 후 쏟아질 비난과 그 부담감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 방식보다는 김 후보자 스스로 자진사퇴하는 선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자진사퇴라 해도 결국 대통령의 결단이 서야 나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김 후보자의 사퇴는 야당 측이 박 대통령의 소통정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될 첫단추가 될 전망이다.
반면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포함해 야당 측이 반대하는 정성근·정종섭(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정파행은 불 보듯 뻔하다. 야당 측이 일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법안처리 협조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국정안정화 시도는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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