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현문, 형·동생 고발…효성가 '형제의 난'에도 재산가치 8000억
조석래 효성 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최근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번 고발은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이 양사의 대주주인 형과 동생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조현준 사장은 트리니티의 지분 80%를, 조현상 부사장은 신동진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조 사장은 신동진의 지분 10%를, 조 부사장은 트리니티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조 전 부사장도 이들 회사 지분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효성의 중공업PG장을 맡았던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2월 효성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에서 사임하고 그룹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가족 간의 경영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그룹을 떠나며 보유하고 있던 효성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한편, 형제간 경영권 다툼에도 불구하고 효성그룹 조석래(79) 회장 일가족 주식 가치가 연초보다 300억 원 가까이 불어나 8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형제간 싸움을 촉발시킨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45) 전 효성 부사장의 주식 가치는 39억 원으로 급감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9일 기준 조석래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8,099억 원으로 연초보다 258억 원(3.3%) 늘어났다.
장남 조현준(46) 효성 사장의 상장 주식 가치가 연초보다 19.1% 늘어난 3,305억 원으로 일가족 중에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연초 2,519억 원에서 2,338억 원으로 7.2% 감소했고 3남 조현상(43) 효성 부사장의 주식 자산은 연초보다 0.8% 늘어난 2,283억 원으로 조 회장 다음으로 많았다.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70) 씨도 134억 원어치의 효성 지분(0.59%)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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