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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형제의 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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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이 배임·횡령으로 장남 고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조석래 효성 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최근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효성 측의 승소로 일단락된 듯 했던 효성가(家) '형제의 난'이 새로운 국면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10일 효성그룹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주)신동진의 최현태 대표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번 고발은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이 양사의 대주주인 형과 동생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조현준 사장은 트리니티의 지분 80%를, 조현상 부사장은 신동진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조 사장은 신동진의 지분 10%를, 조 부사장은 트리니티의 지분 10%를 갖고 있다. 조 전 부사장도 이들 회사 지분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가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대여하고 출자 전환하는 과정에 회사에 66억원 가량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리니티가 해외 페이퍼백컴퍼니가 인수했던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다시 사들여 42억원의 손해를 보고, 신동진도 부실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수십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의 중공업PG장을 맡았던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2월 효성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에서 사임하고 그룹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가족 간의 경영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그룹을 떠나며 보유하고 있던 효성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효성 측은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계열사의 정상적인 투자활동"이라며 "검찰조사 과정에서 적법하다는 것이 소명될 것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특히 효성 측은 차남이 소송과 고발을 이어가는 저의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 이사로 경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던 차남이 퇴직 후에 소송을 계속하는 것이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효성 측은 "지난해 계열사 가처분 소송에서도 회사가 대부분 승소했는데 또다시 같은 내용으로 형사고소까지 하는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경영에 이사로 전반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자세히 내용을 알고 있을 터인데 퇴직하고 나서 몸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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