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美 증시, 과열 및 금리 논쟁 '군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 덕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을 돌파하자 월스트리트에선 다양한 논쟁이 촉발되고 있다.
일단 7월 들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가 과연 계속 오를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월스트리트에선 강한 고용지표를 통해 향후 빠른 미국 경제 회복을 기대하면서 낙관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제의 체질이 회복되는 것과 별개로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이날 자신이 만든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이 위험수준인 26에 도달했다며 증시 과열을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CAPE의 장기 평균은 17인데 이를 크게 벗어난 경우는 1929년 대공황, 2000년 정보기술(IT)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이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이후 어김없이 증시 폭락사태가 이어졌다. 쉴러 교수는 현시점에서 증시가 이미 정점에 이른 것 같다며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루 앞서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경제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저금리로 인해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다우지수는 올해 안에 1만8000은 물론 2만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상반기에 투자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에겐 하반기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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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은 향후 오일 쇼크 여부가 미 증시에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로 인해 유가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만약 이들 지역의 위기가 오일 쇼크로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지표 호조와 증시 강세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국제선물시장인 CME그룹은 월스트리트의 투자자와 분석가 중 2015년 6월을 최초 금리 인상시기로 예상하는 비율이 57%로 하루 전(51%)보다도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엔 43%대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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