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양증권은 최대주주가 유안타증권으로 바뀜에 따라 사명 또한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양사태로 이미지 실추가 된 상태인 데다 유안타증권의 자회사가 됐으니 변경을 추진하는 게 '동양'이라는 사명을 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명변경 등을 위한 임시주총은 오는 8월초 열릴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대주주 리스크가 사라진 동양증권은 신용등급까지 상승하며 새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양증권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상향 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후순위채 신용등급도 'BB+(상향 검토)'에서 'BBB+(안정적)'으로 높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다시 올라 법인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자금 조달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내부 직원들도 자신감을 찾고 있고 사기도 좋아지고 있어 회사 정상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양증권은 유안타증권에 인수돼 영업재개를 통한 사업기반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기반 확대 가능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산건전성은 유지 또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동양증권을 상대로 한 2건의 집단소송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양채권자협의회는 ㈜동양 회사채 피해자 1244명의 위임장을 받아 13일 오후 ㈜동양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도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가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3200여명이 현 회장과 동양증권 등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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