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이 이란 핵 문제로 별도의 양자 공식 회동을 하는 것은 수십년 만에 처음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회담을 마친 다음 11~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러시아와도 개별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제네바 합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정해 놓은 협상 시한인 7월20일 이전에 포괄적인 최종 합의를 도출, 성과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국내 보수 진영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협상을 시한 내에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국 정부의 바람대로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돼 시한 안에 최종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후 이란과 P5+1은 지난 1월20일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의 이행을 시작했으며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났다. 지난달에는 포괄적 최종 합의의 초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견이 커 무산됐다.
양국은 특히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어느 수준으로 허용할지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 방식과 시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P5+1은 오는 16∼20일 빈 협상을 포함해 협상 시한인 다음 달 20일 전에 최소 두 차례 더 만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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