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구개발, 100% 국산화…선진국 기술의존 탈피로 수출 기대
국토교통부는 한진정보통신이 신청한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 항공법에서 정한 기술기준에 적합해 성능적합증명서를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성능적합증명은 연구개발(R&D) 장비 성능이 국토부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됐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에 내년 청주공항 비상용 통합 접근관제시스템 설치사업과 제주공항 예비관제시스템 설치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사업은 약 200억원 규모다. 아울러 해외에서 추진되는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업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2007년부터 정부 251억원, 업체 84억원 등 총 335억원의 사업비로 한진정보통신 및 인하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항공관제시스템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초기단계부터 관제사 요구사항 반영 및 성능확인, 종합시험 등을 거쳐 완벽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국산 항공관제시스템은 국내 운영 중인 해외 시스템의 모든 기본 기능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기상레이더와 연동, 비정상상태 경고 등 일부 기능은 해외시스템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행시설분야 연구개발 사업의 7년간 결실이 이뤄졌다" 면서 "항공관제시스템은 100% 국내 기술로 개발돼 선진국에 대한 기술의존도 탈피 및 항공안전 향상에도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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