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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新공장, 美 인근 '몬테레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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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와 200㎞거리로 북미·중남미 수출 겨냥…2016년께 완공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완성차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지를 미국과 인접한 곳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현지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 는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 공단지역에 새 공장을 설립하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현지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최근 공장부지를 둘러본 후 설립을 추진키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공장 부지로 결정한 곳은 멕시코 북동부 지역으로 미국 텍사스주와는 직선거리가 200㎞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당초 기아차는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기로 한 후 동부나 서부 해안지역도 검토했으나 현지 공장 부품수급문제와 향후 수출 용이성 등을 감안해 몬테레이 인근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현지 정부와 세부논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6년께 완공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생산물량은 20만~40만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추가 생산설비를 갖추는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를 포함해 다양한 곳을 후보지로 두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신규 공장을 마련한다면 중국 공장 세곳과 슬로바키아, 미국 각 한곳에 이어 여섯번째 해외공장이 된다. 생산물량은 국내 163만대를 포함해 총 330만대 수준까지 늘어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보면 현대차 브라질공장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는 두번째 완성차공장이 된다.

기아차가 미국과 맞닿은 곳에 새 공장을 가동키로 한 건 현지 판매는 물론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지역, 나아가 중남미 수출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멕시코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북미지역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북미지역 수요 대부분을 현지 생산물량으로 수급하고 있는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올해 1분기 기준 가동률이 각각 105%, 110%를 넘어설 정도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공장은 이미 3교대로 운영, 추가로 생산량을 늘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미주지역 생산캐파가 100만대도 채 안 되는 만큼 멕시코 공장 생산물량으로 현지 수요를 충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도요타 등 일본 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 서부지역 판매를 늘리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FTA 외에도 멕시코 정부가 다수 국가와 FTA를 맺고 있는 데다 현대기아차가 기존에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미국 남동부 지역과 가까운 점도 부지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공장을 위한 부지까지 사실상 낙점한 가운데 현지 정부와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건 국내 납품업체의 현지 진출 등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와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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