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속이 타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12~13일, 오차범위 ±4.2%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53.3%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정 후보는 32.9%로 나타나 20%포인트 가량 크게 뒤쳐졌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채널A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26~27일,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50.5%, 정 후보는 39.6%로 나타나 격차는 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여전히 박빙이라고 보기엔 격차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지도부까지 나서 '박원순 때리기'에 나섰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로 못할 짓을 한 데 대해 전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해 실망감과 충격을 받았다"며 "이 문제는 명명백백하게 가려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거짓말을 은폐하려는 박원순은 절대로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정 후보 측에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선거에서 불리한 판세를 만회해보려고 근거가 충분치 않은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건 네거티브 중에서도 극히 악질적인 네거티브"라며 "근거 없는 농약급식 의혹 제기로 시민을 불안케 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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