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신용등급이 높은 채권 보다 낮은 채권의 금리가 더 높게 제시되는 채권시장의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은행에 따르면 올해 채권시장에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06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위험한 채권 보다 안전한 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은 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인은 예상치 못한 경제상황의 변화다.


올해 미적지근한 글로벌 경제성장세는 미국과 유럽 주도의 빠른 성장을 예상했던 많은 경제학자와 주식 전략가의 발등을 찍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0.1% 성장에 그쳤고 2분기 성장률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4월 이후의 경제지표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 또한 체력이 약해졌고 중국 또한 정치·경제 개혁에 몰두하느라 성장 둔화 늪에 빠졌다.


예상보다 더딘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미국이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투자에 베팅을 늘렸다. 위험 채권의 높아진 수요는 가격 상승, 수익률 하락을 야기했다.


표면 이율은 제로이지만 액면 가격보다 훨씬 싸게 발행되는 안전자산, 제로쿠폰 회사채의 올해 수익률은 8.6%에 이른다. 만기가 25년 이상의 장기 제로쿠폰 회사채의 경우 수익률이 19%에 달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하는 바클레이즈 하이일드채권의 수익률 3.4%와 S&P500지수 상승률 3.2%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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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자산인 CCC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이달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정크본드 중에서도 그나마 등급이 높은 채권이 수익률도 높다. BB- 등급의 정크본드 수익률은 4.67%를 기록한 반면 CCC- 등급 채권 수익률은 4.2%에 불과하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도 당분간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이 현재 2.55%에서 연말 3.2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연말 3.3%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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