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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공군 조종사들의 ‘패션 아이콘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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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조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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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자라면 한번쯤 전투기조종사를 꿈꾸기도 한다. 영화 '탑건'에 등장하는 주인공 톰 크루즈처럼 잠자리 눈 모양의 선글라스를 끼고 한쪽손에 조종헬멧을 차고 활주로를 걸어가는 모습을 볼때면 단연 '멋쟁이 중에 멋쟁이'다.

공군조종사들이 한눈에 띄는 의상중에 대표적인 것은 선글라스와 빨간 마후라다. 조종사들의 선글라스는 1930년대말 미국 육군 항공단소속인 존 맥글레디(John Macgready)중위에 의해 개발됐다. 맥글레디 중위는 논스톱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수립한 인물이다.
맥글레디 중위는 이 횡단 때문에 오랜시간동안 태양광선과 구름에 반사된 반사광선에 노출돼 시력이 급격이 낮아졌다. 이후 맥글레이 중위는 조종사들의 눈을 지키기 위한 고글(Goggle)개발에 뛰어들기로 하고 바슈롬사라는 안경회사에 새로운 선글라스 개발을 의뢰했다. 바슈롬사는 6년간의 연구를 거쳐 세계 최초로 자외선 99%, 적외선 96%를 차단할 수 있는 녹색 선글라스를 개발하게 된다. 이 선글라스는 미공군에 군수품으로 정식 채택된다.

하지만 이 선글라스의 기능은 군수품에 머물지 않는다. 선글라스의 기능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결국 1937년에 레이밴(Ray Ban)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 시작했다. 최소의 상업적 선글라스가 생산판매된 셈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맥아더 등 유명이들이 사용하면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조종사들의 선글라스는 잠자리 모양일까. 이유는 조종사가 눈동자를 크게 돌렸을때 그려지는 모양으로 눈의 사각지대를 없애주기 위해 디자인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조종사들의 선글라스가 '잠자리 선글라스'로 패션아이콘이 되버렸다. 현재의 조종사들은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는 않는다. 자외선과 적외선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조종헬멧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의 패션아이콘 중에 하나는 빨간 마후라다. 빨간마후라는 한국 공군만 착용하는 스카프로 외국조종사들은 머플러 정도만 착용한다. 빨간마후라의 유래는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전방 공군기지인 강릉 10전투비행전대 조종사들이 적상공을 출격하기 전에 불굴의 의지로 빨간 마후라를 멘 것이 시초다. 이후 빨간 마후라는 다른 기지 조종사들에 퍼졌다.

빨간마후라는 현재 조종사들의 상징물로 자리잡고 학생조종사들이 소정의 비행교육과정을 마치고 수료할때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목에 걸어주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빨간마후라는 공군 조종사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신념과 다름없는 셈이다.

빨간마후라를 이용한 영화도 만들어졌다. 1964년 신상옥감독이 연출한 '빨간 마후라'다. 이 영화는 많은 역사를 남겼다.

영화촬영당시 최신예전투기였던 F-86전투기는 한꺼번에 22대가 비행한 적도 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한 필름의 70%를 공중전촬영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영화는 1964년 명보극장에서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제11회 아시아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대종상 촬영상 등 영화계 상을 휩쓸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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