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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실적 좋을 때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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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성장 위해 투자 확대 필수…올해 실적은 작년만 못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MBC닛코증권에 따르면 최근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3%, 13% 늘었다. 엔저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졌고 소비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내수 기업들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작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치를 분석해보면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7.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오히려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는 주춤하겠지만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 휴대폰 제조사 후지쯔는 올해 14억달러(약 1조4346억원)의 자본투자 계획을 내놨다.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7년래 최고 수준이다. 후지쯔의 야마모토 마사미 사장은 "2014년 회계연도는 중기 성장에서 장기 성장으로 목표를 전환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기업 파나소닉 역시 올해 자본투자를 18% 늘리기로 했다.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협력중인 파나소닉은 이 자금을 리튬이온 전지 개발과 같은 전기차 사업에 쓸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올해 영업이익이 0.3%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자본투자는 2% 늘리기로 했다.
소비세 인상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저의 효과가 줄어들고 올해 실적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증가세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반론도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GLG의 제프리 애서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 상태는 전반적으로 좋다"면서도 "변화의 속도가 늦다는 점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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