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한국 관광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과 일본인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국내 쇼핑 실태를 설문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언어 장벽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국인 과반수가 언어소통 문제를 지적한 것이 눈에 띈다. 일본인 응답자수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4.1%씩 늘어왔다. 지난해 433만명으로 처음으로 일본인 입국자 수를 앞질렀다. 관광 목적 중국인 입국자 수도 314만명으로 263만명의 일본인보다 많았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 장소는 똑같이 ‘명동’이었다. 중국인 86.7%, 일본인 81.3%가 첫번째 쇼핑장소로 명동을 꼽았다. 그러나 명동을 제외하면 각각 선호도가 조금씩 달랐다. 중국인은 다음으로 동대문(72.0%), 인사동(28.7%), 강남(23.3%), 남대문(17.3%), 이태원(11.3%)을 꼽은 반면, 일본인은 남대문(51.3%), 동대문(38.0%), 인사동(36.7%), 강남(17.3%), 이태원(14.7%)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쇼핑 품목 조사에서 중국인은 화장품(86.7%), 의류(61.3%), 한약재(39.3%) 순으로, 일본인은 의류(60.7%), 화장품(52.7%), 김·건어물(52.7%) 순으로 풀품을 구매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인은 명동에서 의류와 화장품을 구매한 뒤 한약재를 사기 위해 동대문을 찾고, 일본인은 김과 건어물을 사러 남대문을 주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양국 관광객의 결제 수단으로 중국인은 카드(75.3%)를, 일본인은 현금(67.3%)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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