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본지가 해경 측에 취재한 결과 목포해경 한 관계자는 "사망한 민간 잠수사는 언딘에서 요청해 자원봉사자로 투입된 이로 알고 있다"며 "민간 잠수사들은 대개 자원봉사자이며, 배를 인양하는 구난활동에는 비용이 나오지만, 사람을 구하는 구조작업은 비용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3주 넘는 기간 동안 해경, 해군, 민간 잠수사 등 총 100여명의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선 것으로 대책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피로도가 높아지고 잠수병 등 문제로 잠수사들이 교대로 들어가고 있는데 한번 수중작업에 들어갈 때 지금까지 설치된 안내줄 6개에 2인1조로 투입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민간 잠수사는 한 줄 내지 두 줄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에 사망소식이 알려져 당국에서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오후에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민간잠수사들의 투입 전 건강 체크와 투입 후 휴식 등 안전조치 등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스스로 몸 컨디션에 따라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고, 따로 안전조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50대 이 모씨에 대한 보상과 관련, 당국은 현재까지도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해양수산부 소속 희생자 보상관련 담당자는 "관계부처에서 논의 중이다. 수난보호법 29조에 의거해 정식으로 해경이 동원명령이 있었다고 치면 당연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있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대책들을 강구해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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