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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4곳, '검찰통' 영입 바람

최종수정 2014.04.30 09:28 기사입력 2014.04.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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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ㆍ준법감시인 선임, 신한은 예외…사법감독기관 로비창구 오해 없애는게 관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4개사가 올해 들어 검찰 출신의 사외이사 또는 준법감시인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검찰 출신의 사외이사나 준법감시인이 없는 곳은 신한금융지주만 남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각각 고위급 전 검찰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하나금융의 신임 사외이사에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출신의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가 선임됐다. 윤종남 사외이사는 대검 감찰2과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NH농협금융은 신임 사외이사로 김준규 전 검찰총장을 추천했다. 김 전 총장은 수원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검찰총장을 역임했다.

KB금융지주도 앞서 올해 1월 준법감시인(상무)으로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부장 검사 출신인 정민규 변호사를 영입했다. 정 준법감시인은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법무법인 더펌 파트너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법대출, 개인정보유출, 허위서류발행 등 금융사고가 조직화되고 피해금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사법당국의 수사도 한층 강화되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나 소통창구의 필요성도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나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 내에서도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감독을 위한 검찰 출신들의 노하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지주사들 그동안 다양한 계층의 사회 저명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다. 검찰 출신도 그 중 일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의 박영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 사외이사는 지난달부터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도 겸하게 됐다. 박 사외이사는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검찰통 사외이사가 없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검찰 출신은 없고 법조 출신의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경영진 견제라는 역할 보다는 감독기관에 대한 로비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 들어 잇따라 영입된 검찰통 사외이사들이 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이런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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