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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부실 금융상품의 자연스런 디폴트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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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 이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부실 금융상품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부실 상품의 디폴트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발간한 연례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은행들이 판매하는 고위험-고수익 자산관리상품이 디폴트에 처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은행은 "중국 주요 17개 은행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정보를 토대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은행권이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테스트는 금융 당국이 부동산, 자산관리상품, 지방정부 부채 부문에서 촉발될 수 있는 은행권 위험에 주의를 집중하고 투자자들은 투자 리스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상품에 투자할 때 무조건 수익이 보장된다는 확신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상품에 가입해 투자한 돈이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개발업계, 철강업계 등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일부 상품은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없는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자산관리 시장이 건전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원칙을 좀 더 강화해야 하며 디폴트 위험에 처했다면 자연스레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의 실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중국 국유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는 금융부문이 소비자의 니즈에 더 많이 부합할 수 있도록 경쟁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면서 민간부문의 은행업 진출을 점점 확대하고 금리 자유화 추진 같은 금융 개혁을 계속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은행 상품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투기를 위한 도구"라고 폄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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