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무림 세 불리기 실패…한창제지 인수전 원점으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백판지 업체 한창제지 인수를 놓고 격돌했던 국내 제지시장 빅2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인수에 실패했다. 한창제지 인수건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창제지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9일 "채권단 검토 결과 매각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며 "재입찰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전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계획이었다.
한창제지 인수를 놓고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삼라마이더스 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3파전이 예상됐으나 최종 입찰접수는 한솔제지만 한 것으로 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한솔제지는 "매각주관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입찰제안서 제출이후 한창제지 인수와 관련하여 결정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무림페이퍼도 "유찰된 것으로 확인했다. 검토 후 향후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제지산업 불황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고급백판지 시장 진출을 위해 한창제지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한창제지는 지난해 기준 백판지 시장의 8.6%, 고급백판지 시장의 36.7%를 점유했다. 지난해 1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대비 90% 증가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꼽혔다.
제지 빅2의 인수계획이 무산되면서 한창제지 매각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측은 "매각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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