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레지기는 2시간8분37초를 기록해 케냐의 윌슨 체벳을 11초 차로 제쳤다.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83년 그레그 메이어 이후 31년만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케냐의 리타 젭투가 2시간18분57초로 우승했다. 이 대회 여자 신기록을 세우면서 에티오피아의 부주네시 데바를 62초 차로 앞섰다. 젭투의 우승은 2006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테러 사건이 있었던 지난해의 2만7천명보다 9천 명 많은 3만6천 명이 출전했다.
대회 관람객은 100만 명으로 추산돼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불었다.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적극적인 대회 참가와 응원으로 지난해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