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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板 봉이 김선달? 세유그룹 김상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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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항공機 빌려 한국승객 태워 미국 취항"

김상국 세유그룹(필리핀항공 GSA) 사장은 미국 FAA의 필리핀항공 안전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우리나라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국 세유그룹(필리핀항공 GSA) 사장은 미국 FAA의 필리핀항공 안전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우리나라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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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만간 필리핀항공 타고 미국 여행할 날이 옵니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20층. 비행기를 탄 듯 서울 시내가 한 눈에 펼쳐졌다. 필리핀항공 총판대리점(GSA, General Sales Agent) 등을 사업군으로 한 세유그룹은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중심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18일 이곳에서 만난 세유그룹의 오너 사장인 김상국씨는 필리핀항공의 미국 노선 확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GSA 사업자 입장에서 미국에 항공기를 띄운다는 것은 일종의 영광이고 프라이드"라며 "대형 국적사들과의 경쟁도 해야 하고 실제 승객들이 얼마나 이용할지는 분석해 봐야 알겠지만 미국 취항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이 이처럼 미국 취항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필리핀항공의 안전등급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최근 필리핀항공의 안전등급을 1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취항은 안전등급 1등급을 받은 항공사만 가능하다. 기존에 미국 노선을 운영하고 있었다면 1등급을 유지해야만 추가 노선 증편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필리핀을 출발,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노선을 구상하고 있다. 필리핀항공과의 협의가 우선이지만 승객이 많다면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미국내 몇몇 항공사가 인천으로 들어오지만 과열 양상을 띄고 있지는 않다"며 "특히 필리핀항공은 이들 항공사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GSA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 사장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GSA는 외국항공사의 예약발권 업무를 독점적으로 대행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각 항공사에서 취항하는 나라마다 지점을 개설할 수가 없어 생긴 업체다.

하지만 김 사장은 대행수수료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항공기를 직접 빌려 좌석을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는 정기성 전세편(Scheduled Charter)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필리핀항공을 맡기 전 다른 필리핀내 항공사의 GSA로 업계에 뛰어들면서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라카이 노선에 항공기를 띄웠다. 이 항공사는 한국 노선에 사람이 몰리면서 항공기도 초기 3대에서 13대로 늘렸다.

이같은 사업 수완은 필리핀항공이 그에게 GSA를 전적으로 맡긴 배경이 됐다.

김 사장은 "필리핀항공은 세유의 영업력에 대한 큰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필리핀항공을 통한 다른 사업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A에 이어, 김 사장은 필리핀내 호텔ㆍ리조트사업도 눈 여겨 보고 있다. 성수기임에도 호텔을 잡지 못해 필리핀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여행객들의 속사정을 꿰뚫은 사업 아이템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 1세대 GSA는 예약 발권을 전담하면서 외국 항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였다면 2세대는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구조로 바뀌었다"며 "필리핀과 한국, 미국을 연결하는 노선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세유그룹은 서울항공(필리핀항공 GSA)과 ㈜세유(미야트몽골항공 및 비엣젯 GSA), 애플항공(국내 비즈니스 제트사업), 코리아크루즈라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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