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서태평양에서 하던 연구·조사 목적의 고래잡이(조사 포경)를 올해도 진행할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다만 포획량은 기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밍크고래와 향유고래는 먼바다에서는 포획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모든 고래잡이 중단이 아니라 조사 명목을 내걸고 남극해에서 이뤄지는 '자프라Ⅱ' 프로그램에 의한 포경 중단을 명령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ICJ는 일본이 조사 명목으로 잡은 밍크고래의 수가 혹등고래 등 다른 고래에 비해 과도하게 많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남극해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판결에 따르겠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항구도시인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시나 고래고기 음식이 발달한 나가사키(長崎)현 등에서는 판결에 반발했다.
일본이 가입한 국제포경조약은 연구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제한된 범위에서 고래를 잡을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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