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진영 인턴기자]'김치 블러디 메리' 칵테일 논란…이런게 한식 세계화?
최근 온라인 상에서 한국관광공사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운영하는 '한국의 맛'(koreataste.org) 홈페이지에 올라온 '김치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의 레시피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글에서 '김치 블러디 메리'는 "싱싱하고, 풍미있고, 매력적인" 칵테일로 소개됐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마늘이 둥둥 떠 있는 시뻘건 국물과 고춧가루를 묻히고 혐오스럽게 툭 튀어나온 배추의 모습에 "저게 과연 한식인가", "예산이 들어가는 한식의 세계화 수준이 정도인가"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김치 블러디 메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직접 개발한 음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맛' 페이지에는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를 위한 투고란이 있다. '김치 블러디 메리'를 게시한 사람은 사람은 외국인 블로거 'Ansan Answers'이다. 그의 블로그 게시물에는 한국 음식과 문화, 한식당, 자신이 개발한 퓨전 음식 등이 소개돼있다. 그의 글 중 '김치 블러디 메리'와 더불어 '딸기맛 풍선껌 소주'도 논란거리다.
온라인 상에서는 '두유노 김치(Do you know Kimchi)?'라며 김치만 내세우는 한식의 세계화 정책을 비꼬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치 블러디 메리를 접한 네티즌은 "김치 블러디 메리, 한국인들도 안 먹을 것 같은데" "김치 블러디 메리, 외국인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짜 입맛에 맞나?" "김치 블러디 메리, 복불복 벌칙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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