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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2' 퍼주기 논란‥촬영 매뉴얼 마련

최종수정 2014.04.13 07:42 기사입력 2014.04.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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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올해 내로 국내외 영상물 촬영 시 지원 및 협조에 관한 포괄적인 근거가 마련된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규정이나 조례 제정 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이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서계동 1번지 국립극단 회의실(3층)에서 경찰청, 서울시,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영상위원회, 경기영상위원회와 함께 국내외 영화들의 국내 촬영 지원 관련 개선안을 10일 논의했다
외국 영화 '어벤저스 2' 서울 도심 촬영으로 국내 영화 촬영 차별 논란이 심화된 가운데 어벤저스에 대한 촬영 협조가 '퍼주기' 식이라며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에 간담회에서는 어벤저스2' 한국 촬영과 관련해 현장과 사회적으로 제기된 사항들을 점검하고 정책적, 법·제도적으로 개선할 사항들을 논의하고 촬영 허용 기준, 한국영화 역차별 등에 대한 평가와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어벤저스2 촬영을 계기로 국내외 영화들이 정부 관련 기관, 도로, 문화재 등 공공장소를 촬영할 경우 허락하는 기준 마련, 메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다만 개별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 시 오히려 영화 촬영에 대한 규제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원칙 수준에서 규정하고 영화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영화의 경우 관계 기관과 협의해 협조를 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현실과 일반적으로 사람이 적은 연휴나 명절, 새벽이나 오전에 촬영하고 있는 애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역차별 논란에 앞서 어벤져스 제작은 국내 영화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벤져스 제작사는 촬영 2~3개월 전부터 주요 지역의 상인, 주민들에게 협조와 동의를 구하고, 사전에 주변 지역에 현수막이나 배너를 설치하고, 촬영 당일 수백 명의 스태프를 투입하는 등 시민 불편을 줄이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또한 소방차나 응급의료차량이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경우 촬영을 시작하지 않거나, 정해진 시간 내에 촬영을 끝내고, 촬영 시간이 1분이라도 초과되는 경우 스태프들에게 시간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등 스태프들의 안전과 처우를 존중하는 제작시스템을 보여줬다. 시간 초과 및 출연료 지급 지연 등 한국적 제작 관행과는 전혀 딴판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반성도 요구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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