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전망 발표…韓 완만한 경기회복세 전망유지 세계경제는 하향조정
이번 전망은 대체로 지난 1월 전망과 유사한 기조를 유지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는 3.6%, 내년은 3.9%로 전망했으며 지난 1월 대비 모두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선진국은 올해 2.2%, 내년 2.3%로 전망을 유지했고 신흥국은 올해 4.9%, 내년 5.3%로 1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미국(올해 2.8%, 내년 3.0%), 유럽(1.2%, 1.5%), 중국(7.5%, 7.3%)은 1월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향조정됐다. 반면 일본의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은 1.0%로 조정이 없었지만 올해는 1월에 비해 0.3%포인트 하향조정된 1.4%로 전망됐다.
IMF는 그러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하며 최근 발생한 지정학적 사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 금융경색 등 기존과 신규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위험요인을 진단했다. 유럽 등의 초(超)저물가상승률로 인한 디플레이션 위험이 대두되며 실질금리 상승과 채무부담 가중에 따른 수요침체 위험을 제기했다. 글로벌 투자의 선진국 편중 및 전체 유동성 축소에 따라 자본비용이 증가하고 신흥국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와 소비도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IMF는 이에 따라 선진국은 신뢰성 있는 중기 재정 건전화 및 확장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건전성 회복 및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신흥국에는 자본유출, 환율 급락 등 과도한 시장변동에 대응, 재정건전화·구조개혁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