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청라국제도시역을 4월 개통하기로 약속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7만여명이 넘는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라도 이달 내 개통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철도공단이 역사는 물론 운용 시스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공사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 뒤 코레일공항철도㈜에 넘겨주면 협약에 따라 청라역이 개통된다.
그러나 철도공단은 지난 1월 초 “2013년 12월 28일 개통을 앞둔 최종 점검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공항철도 선로에 신호시스템이 다른 KTX 연계 운행사업을 병행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신호시스템의 개발 및 성능 검증에 추가기간이 소요돼 2014년 4월께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청라국제도시역은 공사가 완료됐을 뿐 아니라 이미 종전의 지침에 따라 종합시험운행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달 시행하는 개정된 지침을 따르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의 입주민이 7만명을 넘어섰고, 계획인구인 9만명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입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공항철도를 연계하는 역사의 개통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청라국제도시의 광역교통시설은 서울, 강서구, 가양역까지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관계자는 “역사 증설에 따라 기존 자동운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신호시스템을 구축해 내달 초 시험완료할 계획”이라며 “청라역은 요금환승구역이기 때문에 수도권 내 19개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개통하려면 오는 6월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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