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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아 기지개 켜는 충북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최종수정 2018.09.11 07:47 기사입력 2014.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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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사연 있는 7개의 특색 있는 코스…한국관광공사 선정, 봄에 가볼만한 곳 ‘충주호, 수안보 벚꽃 길’도 관광객들 손짓

청풍호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생동의 계절 봄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산, 들, 강, 바다, 섬, 꽃을 찾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맘을 푸는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특히 충북 제천에 있는 아름다운 청풍호 자드락길이 인기다. 산과 호수, 산촌의 좁은 길과 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그 모든 것에서 삶을 정갈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어 길손들의 발걸음이 잦다.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의 3개 국립공원 중간에 자리한 제천은 강원, 경북, 충북의 접경지이자 중부내륙의 청정휴양도시로 꼽힌다.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내륙의 바다가 된 청풍호를 중심으로 금수산, 비봉산, 대덕산, 동산, 신선봉, 가은산, 옥순봉, 구담봉 등이 어우러진 명산대호(名山大湖)는 절경이다. 그 중에서도 풍광이 가장 뛰어난 청풍호를 따라 걷는 ‘자드락길’이 생겼다.

‘나즈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이란 뜻의 자드락길은 코스별로 특징이 뚜렷하고 이름도 제각각이어서 제대로 알고가면 봄나들이의 맛과 멋도 색달라진다.

긴 겨울을 지나 기지개를 켜며 구구절절 자연의 사연을 들여 주고 있는 청풍호 ‘자드락길’을 코스별로 소개한다.
청풍호 자드락길 종합안내판

◆제1코스 ‘작은 동산 길(19.7km / 280분 소요)’<.b>=이 길은 산과 호수의 수면이 맞닿아있다. 호수 뒤편 언덕으론 산책길이 나 있어 그림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수채화 길이 이채롭다.

한 때 많았던 집들이 물에 잠겨 만들어진 아름다움이라 안타까움을 준다. 그러나 호수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에 이내 호젓한 마음으로 돌아서게 된다.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레이크호텔을 지나 모래고개와 작은 동산, 학현마을과 취적대를 지나 능강교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아름답다.

제천시산악연맹이 주관하는 ‘제12회 자연치유도시 제천 청풍호와 함께하는 자드락길 전국 가족등반대회’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제천시 청풍면 교리 작은동산 청풍호 자드락길 제1코스에서 열린다.

행사는 가족부와 일반부의 자드락길 걷기대회와 직장, 단체, 산악동호회 등반대회로 나눠 열리며 산악동호인, 가족, 개인, 단체 등 누구나 무료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 청풍만남의 광장 인공암벽장을 떠나 교리 등산로입구~목장뒷길~모래고개~작은동산~목장능선길~외솔봉을 거쳐 돌아오는 자드락길 1코스의 등산길이다.

정방사에서 청풍호 쪽으로 내려다본 모습

◆제2코스 ‘정방사 길(1.6km / 90분 소요)’=맑고 깨끗한 굽이마다 장엄한 계곡미가 일품이다.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 정방사의 소박한 단청을 감상한 뒤 금수산자락을 내려다보면 어느 누구나 신선이 되는 느낌을 준다.

◆제3코스 ‘얼음골 생태 길(5.4km / 170분 소요)’=한 여름의 신비를 간직한 얼음골이 있다.

금수산 능강계곡에서 시작돼 청풍호로 빠져드는 6km의 얼음골 생태 길은 사방이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가득 찬 숲 속에서 오로지 계곡 물소리만 들리는 곳에 얼음골이 자리 잡고 있어 친환경 힐링 길이다.

햇볕이 내려쬐이는 돌 밑에 얼음이 생길 정도로 그 춥기가 이를 데 없다는 이곳 얼음골 물은 예부터 ‘만병통치 약수’로 유명하다.

◆제4코스 ‘녹색마을 길(7.3km / 185분 소요)’=능강교에서 떠나 하천리 약초마을을 지나 상천 산수유마을에 있는 용담폭포에 이르는 길이다.

발아래 청풍호를 배경으로 끝없이 자리 잡고 있는 이 길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녹색마을길 곳곳엔 식당과 민박펜션 등이 있어 지친 여행객들의 휴식을 돕는다.

◆제5코스 ‘옥순봉 길(5.2km / 150분 소요)’=이곳에서 청풍호수를 보면 호수가 바다를 닮아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빛나는 옥순봉이 있다. ‘제천 10경’에 걸맞게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물든 상천 산수유마을이 돋보인다.

자드락길 6코스에 있는 옥순대교

◆제6코스 ‘괴곡성벽 길(9.9km / 245분 소요)’=지난 2월 전국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뽑힌 곳이다. 충북지역의 하늘아래 첫 동네로 자드락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청풍호 뱃길을 달리며 맑은 바람을 마실 수 있는 ‘내륙의 한려해상’으로도 비유된다.

괴곡성벽길 산마루엔 전망대가 있다. 청풍호, 금수산자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지곡리~옥순대교를 오가는 뱃길도 있다. 자드락길에서 청풍호를 체험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뱃길 하나만으로도 청풍호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걷기여행길 평가단’을 만들어 매달 ‘이달의 추천길’ 10곳을 뽑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청풍호 자드락길 6코스(괴곡성벽길)을 소개했다.

청풍호 옆 산길로 이어져 있는 자드락길

삼국시대 때 쌓은 성벽이 있었던 괴곡성벽길은 ‘산삼을 캔 심마니가 많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3가구가 마을을 이루는 다불리는 충북지역의 하늘아래 첫 동네다. 아직도 소와 함께 농사를 짓는 이 동네에선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길로 자드락길의 백미다.

멀리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 호수가 어우러져 우리들 삶을 재충전해준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와 다불암을 지나 내려오면 지곡리의 뱃길인 옥순대교가 펼쳐진다. 옥순대교~지곡리의 뱃길은 약 4km로 20분쯤 걸린다.

청풍호 자드락길의 뱃길은 괴곡성벽 길의 마지막 지점으로 지곡리 마을에서 옥순대교(옥순봉휴게소)로 이어지는 호반길이다. 청풍호 뱃길을 달리다 보면 최근 완공된 전망대가 나타나 내륙의 한려해상을 떠올리게 한다.

도로변에 서 있는 자드락길 이정표

◆제7코스 ‘약초 길(8.9km / 220분 소요)’=이 길은 산간마을을 한 바퀴 도는 구간이다. 충주댐 건설로 물에 잠긴 실향민들이 옮겨와 살고 있는 지곡리 고수골에서 시작해 도전리, 서곡리, 율지리를 거쳐 다시 도전리로 돌아오는 길이다.

옥순대교에서 고수골을 오가는 뱃길과 말 목장, 한국도서박물관이 자리 잡아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봄에 가볼만한 ‘충주호, 수안보 벚꽃 길’=한편 충주호와 수안보 벚꽃 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봄에 가볼 만한 곳’으로 뽑힌 관광지다.

청풍호 주변 산에 벚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충주호 벚꽃 길은 충주댐이 만든 호수 양안에 하얀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그곳에선 오는 11~13일 ‘충주호 봄나들이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나무데크 산책로를 걸으며 푸른 물빛에 어우러진 벚꽃들을 가슴에 담아보면 봄날정취를 맛볼 수 있다.

수안보 석문천변 벚꽃 길은 충주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테마길이다. 오는 18~20일 ‘제30회 수안보온천제’가 열려 전국 최고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보온천욕과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선정으로 충주호(봄나들이 한마당), 수안보(수안보 온천제) 관광객 증가는 물론 같이 소개된 종댕이길,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 충주자연생태체험관, 미륵대원지, 하늘재까지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지역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여행코스와 교통·숙박·식당 등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홈페이지 (http://korean.visitkorea.or.kr) ‘추천! 가볼만한 곳’ 코너에서 알 수 있다.
자드락길 전망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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