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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줄고 거래량 늘고…주택시장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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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상승률 (출처 : 노무라증권 보고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상승률 (출처 : 노무라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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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주택시장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거래량이 늘어나고 미분양 가구수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률이 올 초 예상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2월 5만가구대로 떨어진 미분양 주택은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6개월 연속 감소, 총 5만2391가구로 집계됐다. 신규 미분양 증가분도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달 대비 수도권에서만 3419가구가 줄었고 특히 경기지역에서 감소 폭이 컸다.

매매 관련 규제가 풀리고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자 수도권 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한달간 거래된 건수는 총 9025건이었다. 지난해 3월 5155건보다 4000건 가량 많다. 2월 거래량은 7133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2938건)보다 142% 늘었다.

미분양이 해소되고 거래량이 늘자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4배 가량 많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53곳, 3만5567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분양물량인 8950가구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수도권 분양물량만 1만5000가구에 달한다.
이렇게 분양물량을 늘린 이유는 가격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집을 사들이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올 초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주택가격 상승 전망치는 1% 안팎이었다. 국토연구원은 1.3%, 주택산업연구원은 1.1%(아파트는 1.5%), 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에서 1.0% 상승하고 최근 주택 공급이 늘어난 지방에서는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와중에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5일 올 주택 매매가격이 3% 인상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연구기관들에 비해 크게 전향적이어서 주목된다. 노무라는 그동안 주택 재고가 조정된데다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정책,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이 0.4% 하락(국민은행 기준)한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전망치가 다른 셈이다. 4년 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경제와 유사한 구조라고 지적했던 보고서를 감안해보면 그동안 시장의 저변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분석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2ㆍ26 대책 발표 이후 재고주택 시장에서 다주택자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법안이 통과되는 6월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4주까지 26주 연속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고 전셋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다주택자들이 시장 진입을 꺼려 공급이 줄면 전셋값 상승세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매매로 선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고주택은 2ㆍ26대책 발표 이후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수요자들이 6월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하겠지만 재고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전세가격이 올라 실수요자들에게는 집을 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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