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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경기 봄바람 분다…2Q RBSI 113 '3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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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 2분기 국내 유통 경기에 생기가 돌 전망이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2012년부터 시작된 영업규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있는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평균 113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의 좋고 나쁨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더 커질수록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로 떨어질수록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104였던 1분기보다 지수가 9포인트 상승했다. 113은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유통 업태 별로는 모든 업태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며 2분기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심감을 내보였다. 소비시장 회복 기대감이 가장 큰 업태는 ‘홈쇼핑’으로 경기전망지수 126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19포인트나 상승했다. 다음으로 백화점 122, 할인점 112, 인터넷 쇼핑몰 111, 편의점 104, 슈퍼마켓 101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2분기 가장 ‘훈풍’이 예상되는 유통 업태는 ‘홍쇼핑’으로 조사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서 가장 높은 126을 기록했다. 기온이 상승하며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4~6월이기 때문에 홈쇼핑 시청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바일’이 이런 계절적 비수기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상품군의 다양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안방 홈쇼핑 수요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백화점도 경기전망지수 122를 기록해 2분기 호조세가 예상된다. 각 백화점의 매장 리뉴얼이 고객들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봄철 대량 유입도 매출 증가로 이어져 백화점들이 활짝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 76으로 바닥을 치며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던 대형마트는 이번에 112를 기록했다. 1년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꼴찌에서 세번째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대형마트들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매출 신장에 있어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늘 경기전망지수가 110 선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기록했던 인터넷쇼핑몰은 111로 평타를 쳤다. 물론 1분기 104에서 7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기 불황에 따라 고가형 보다 저가형 소비 위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제한 조치로 10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도 예상됐으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과 여름으로 진입하는 시점이라는 ‘계절적 특수’로 인해 104를 기록, 매출 상승이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슈퍼마켓은 101을 기록하며 기준치 턱걸이를 했다. 정부 영업 규제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 조사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 3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익성 하락’이 19.1%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업태 내 경쟁심화’(9.8%), ‘유통관련 규제강화’(9.8%), ‘인력부족’(6.6%), ‘상품가격 상승’(3.9%), ‘자금사정 악화’(3.1%) 등이 꼽혔다.

김경종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심리 관련 경제지표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동면(冬眠) 중인 소비심리에 봄바람이 불 수 있도록 가격할인 행사 등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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