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 짓는 컬링경기장 당초 계획대로 추진…올해도 6억원 안팎 자금지원 검토하기로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는 이번 도청 소속 여자컬링팀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과 폭언' 사태에도 불구하고 컬링팀을 해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는 2012년 6월 컬링팀 창단 후 1년6개월 동안 1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정부에 짓는 국제규모의 컬링경기장 건립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과거부터 누적된 문제가 아니라 일시적 사태로 잠정 결론냈다.
또 "이번 사태가 100억원을 들여 의정부에 추진하는 국제 규모의 컬링 경기장 건립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의정부와 컬링장 건립을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경기도는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로 컬링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누적된 문제가 아닌 일시적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황 대변인의 설명이다.
황 대변인은 나아가 "최 코치에 대한 임용권한은 경기도체육회가 갖고 있다"며 "도 체육회는 정관에 따라 해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 코치에 대한 해임"이라며 "추가적인 사법조치 여부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선수들은 컬링선수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경기도체육회를 떠나고 싶어하고 있으며, 최 코치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컬링선수를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앞서 최 코치에게 사표를 냈고, 최 코치가 28일 오전 조사를 받으러 경기도청에 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황 대변인은 정 감독 조사에 대해서는 "정 감독에 대한 조사권한은 임명권자인 대한빙상연맹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최 코치가 선수들과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행동을 하는데 일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1차 조사에 이어 추가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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