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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도 낙하산 부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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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전직 고위공직자 사외이사 대거 선임 논란

금감원·전직 고위공직자 출신 인물들
사외이사·감사로 무더기 선임…감독·피감기관 유착논란 불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해 증권사 주주총회에서도 금융감독당국 출신과 고위공직자 출신 인물들이 무더기로 사외이사와 감사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와 감사를 배치하는 것은 감독기관과 피감기관인 증권사 간의 유착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이 적지 않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014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직에 오른 전직 금융감독원 출신은 5명, 전직 고위공직자는 11명에 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송경철 전 금감원 부원장으로, 오는 14일 있을 삼성증권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이 유력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도 금감원 출신 감사의 선임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이광섭 전 금감원 증권검사국 팀장과 김석진 전 금감원 증권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을 감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정기승 전 금감원 증권감독국장을, 동부증권은 김진완 전 금감원 회계제도실 팀장을 감사로 재선임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들이 감사로 오게 되면 회사 입장에선 보험 역할을 해 편하지만 고액연봉을 받으면서도 감사로서 제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고위공직자 출신들도 이번 주총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명단에 대거 포진해 있다. KDB 미래에셋증권 은 조대환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강정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 등을 사외이사로, 이창원 전 국세청 세무조사관을 감사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도 이동근 전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장과 김명진 전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교보증권 은 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과 김성진 전 조달청장을 오는 21일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은 김상남 전 노동부 차관과 윤남근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사외이사 후보에 올라있다.

이밖에 삼성증권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HMC투자증권(임성균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등도 전직 관료를 각각 감사위원과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엄수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사외이사 제도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대주주 전횡을 막아 이사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기업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인데, 전직 권력기관 출신들이 피감기관의 사외이사에 대거 포진하게 된다면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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