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본격적인 회복세 곳곳 포착
미분양주택수 7년만에 최저치..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도 크게 줄어
주택건설 인허가 및 착공실적도 증가세
다음달 신규 분양물량은 9년만에 최대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부동산 시장의 회복세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잇따른 주택 규제 완화에 매매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미분양주택수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봄 이사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주택건설 인허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사들도 신규 공급을 대거 늘리는 추세다. 실제 다음달 건설사들이 내놓는 신규분양물량은 9년 만에 최대치다.

27일 국토교통부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8576가구로 지난해 12월(6만1091가구)보다 2515가구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06년 5월(5만8505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566가구로 집계됐다. 2008년 3월(2만12가구) 이후 최소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 주택 수가 7년여 만에 가장 적게 나온 것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택건설 인허가도 늘었다. 1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2만4602가구(수도권 1만2096가구, 지방 1만2506가구)로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주택 착공실적도 전국 2만1260가구(수도권 7546가구, 지방 1만3714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6% 증가했다.


봄바람을 탄 분위기에 건설사들은 잇따라 신규분양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에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ㆍ임대 제외)는 37개 단지 총 2만5443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1만7263가구) 대비 47% 늘었다. 2005년 2만6000가구가 분양된 이후 최대 물량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14곳, 7494가구 ▲광역시 8곳 6831가구 ▲지방 15곳 1만1118가구 등이다.


향후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부의 부동산경기 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6일 서민ㆍ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고액 전세거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축소된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과 주택매매 활성화의 일환으로 고액전세 자금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기로 했다. 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 대출은 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제한되고 일반시중 은행의 전세대출에 대한 공적보증 지원도 보증금 4억원(지방 2억원)이상에 대해서는 보증을 중단키로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 대출이 3억원 이하로 조정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 77만9395가구가 주택기금의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조사대상인 전국 아파트 676만4764가구 중 11.5% 정도가 고액 전세로 분류돼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수 있는 환경이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전세는 총 9만6575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4억원 이하 아파트가 8만2768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비중에 86% 정도를 차지했다. 3억원 이하 아파트는 총 6만6151건이 거래됐고 68% 정도의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도 과거 2006년 가격 급등시점 보다는 크게 줄었다. 2006년 수도권에서 3억 미만의 아파트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경우 1억9700만원의 추가 매입 비용이 들었으나 2014년에는 95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줄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3억원~4억원 구간은 5억7400만원 가량 줄었고 4억원~5억원 구간은 8억원 가까이가 줄었다. 이어 5억원~6억원 구간은 9억3000만원 정도 갈아타는 비용이 감소했고 6억원 초과 구간도 10억6500만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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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는 2006년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이 2억3600만원 이었다면 2014년 들어서는 1억3000만원 정도로 갈아타는 비용이 1억원 이상 줄어든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그만큼 매매로 갈아탈 수 있는 환경이 보다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의 연이은 규제완화가 주택 매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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