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한빙상경기연맹이 김연아(24)가 석연찮은 판정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21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에게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정당하게 치러졌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심판 구성, 채점 등이 ISU의 규정과 절차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등이다.
심판진 구성에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USA 투데이는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기울어져 있었다. 그들이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라는 한 고위 심판의 말을 전했다. 15명의 심판 명단에서 절반에 가까운 7명은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 인근 나라 출신이다. 그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발각돼 자격정지도 받았다. 러시아의 알라 셰브코프쳬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이기도 하다. 심판들이 기술 판정에서 이견이 생길 때 이를 최종 결정하는 테크니컬 컨트롤러도 러시아의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맡았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항의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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