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날 낮 1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외원장과 오찬 을 갖고 현안을 나눴다.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외무위 대표단은 하원 아·태 위원장과 유럽·유라시아 소위원장 등 주요 다선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의회 차원의 동아시아 외교를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이 윤 장관 오찬에 앞서 박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일간 과거사 갈등을 포함한 동북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지난해 5월 박 대통령 방미 당시 의회 연설 성사를 지원했고 한미원자력협력협정 연장법안을 발의하고 이 법안이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한국을 적극 지지해온 인사다. 그는 지난달 말 LA 북부 글렌데일시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는 한일간 과거사 갈등 때 우리 측 입장을 줄곧 지지해온 친한파 인사이다.
로이스 위원장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일미의원연맹 회장인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중국을 이롭게 한 것 아니냐”며 비판했지만 일본의 의견을 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때문에 로이스 위원장은 한일 관계개선과 동북아 상황에 대한 ‘미국의 시각’ 혹은 ‘친한파 관점의 조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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