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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서 연구하고 제대후 창업하는 ‘과학기술장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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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병 대상 사이버전문인력도 모집…학비도 지원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우수한 과학분야 인력이 군 입대 후 전공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전역 후 취업과 창업까지 지원받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가 마련된다.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제도를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기존의 군의관·법무관·통역관처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전문사관 제도가 이공계 학생들에게 도입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4일 ‘과학기술 및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탈피오트인 과학기술전문사관제도 도입과 후속 정책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카이스트(KAIST),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기대, 포항공대의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20명 규모를 모집해 국방과학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학사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인력 등으로 복무토록 할 계획이다. 올해 10월에 1기 후보생 선발이 이뤄져 2017년에 장교로 임관하게 된다.

장교뿐만 아니라 부사관·병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전문인력’ 육성도 추진된다. 부사관과 병은 올해 20명 내외에서 소요인력을 확정한 후 10월 중에 교육과정 개발을 진행하며, 2015년에 1기 교육생을 선발·양성한 뒤 2016년부터 관련 부대 및 기관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장교급 사이버 전문인력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연 30명이 2016년부터 임관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미래부와 국방부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선발 후보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전문역량개발비를 지원하고, 전역 후에는 개인 희망에 따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석박사 과정 같은 상위학위 진학이나 취업, 창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이버 전문인력은 국비로 정보보호 전문교육을 받고 각종 해킹 경시대회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되며, 국방 사이버보안 대응 실무와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스라엘의 탈피오트는 히브리어로 ‘최고 중의 최고’란 뜻의 과학기술 엘리트 장교 육성 프로그램으로, 우수인재를 선발해 군 복무기간 동안 다양한 기술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렇게 배출된 인력은 이스라엘의 벤처산업계와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 교환방식의 전기차를 개발한 ‘베터플레이스’와 이베이가 인수한 지불 보안업체 ‘프로드 사이언시스’가 탈피오트 출신이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미래부와 국방부는 “국방과학분야 이·공계 우수인재와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의 양성, 해당분야 군 복무, 전역 후 관련 분야 취업·창업을 맞춤 지원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방과학기술 발전과 정보보호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전문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군 입대로 인해 우수한 인재들이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과학기술 분야의 전공 지식을 군에서도 활용하고 전역한 뒤에도 취업·창업할 수 있도록 순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 제도를 도입한 기본 취지”라면서 “우수 과학인력들이 전역 후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창조경제 선도 역량이 되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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