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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모 "국내산 생선 매일 먹어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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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의사와 시민단체가 나섰다.

23일 '방사선이해를위한의사모임(이하 방의모)'은 시민단체인 '환경과사람들'과 함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농·수산 먹거리, 안전한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승숙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방사능에 관한 가장 큰 물음은 '과연 국내산 수산물을 먹어도 될까'일 텐데 제 대답은 '먹어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1kg당 100베크렐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매일 한 마리(100~200g)씩 1년 동안 먹는다고 가정하고 이를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환산하면 0.0676mSv 정도"라며 "이는 1년 허용치의 150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원폭 생존자를 50년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100mSv 이상에서 암 사망률이 0.5%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00mSv 이하에서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0.0676mSv라는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방사능 물질 중 인체에 가장 유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는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에 대한 걱정도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반감기가 8일인 방사성 요오드 보다 반감기가 30년인 세슘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세슘은 몸 안에 들어가면 인체의 대사활동에 의해 반감기가 108일로 감소하고 약 2년 후에는 128분의 1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센터장은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을 먹으면 바로 백혈병이나 골수이형성증후군이라는 '혈액암'에 걸린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괴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백혈병은 일본 원폭 당시 약 2000mSv 정도에 피폭된 생존자 중 일부에서만 나타났다"며 "0.1mSv도 안 되는 숫자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소장도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이 소장은 전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 현재로서는 동의한다"며 "국내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근거가 아직은 안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위험성이 감소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이 소장은 "사고 발생 이후 전혀 달라진 상황이 없다"며 "여전히 방사능 물질이 지하수로 유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입금지 품목 확대와 기준 강화를 통해 오염된 수산물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어진 것"이라며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해졌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방사능 문제를 새롭게 접근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감시망은 이정도 수준이면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본다"며 "이제는 연근해에서 방사능이 축적될 수 있는 '숭어' 같은 어종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등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 등의 일본의 오염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감시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의모는 지난 2012년 6월 전문 의료진 15명 모여 만든 단체다. 방사선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초점을 맞춰 방사선의 가치를 환기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는 방의모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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