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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의사협회장 "대정부 협상 불발시 총파업 돌입"(종합)

최종수정 2014.01.13 07:34 기사입력 2014.01.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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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12일 "대정부 협상에서 원만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 회원의 뜻을 물어 3월3일부터 총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이촌로 의사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제안한 '의정협의체'에 불참하는 대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주제로 새로운 형태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고 왜곡된 건강보험제도의 근본 개혁을 원하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모아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노 회장은 "협상의 진행상황에 따라 총파업 개시는 유보될 수 있으며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의협이 새로 제시한 협의체 구성안에 노 회장은 "정부가 지난 3일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하자고 제안했을 때 특정한 어젠다를 제시하지 않고 협의 조건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의협 비대위에서 앞으로 협상의 구체적인 어젠다와 조건을 제시한 뒤 정부가 수용한다면 협상에 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제시할 협상 어젠다와 조건은 오는 14일 오전 7시부터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의협과 정부의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당장 3월3일부터 총파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11~12일 열린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은 500여명의 전국의사 대표자들이 모여 총파업 결의를 한 것일 뿐, 앞으로 9만5000여명의 전체 회원을 상대로 찬반을 묻는 투표 과정이 남아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노 회장은 "전 회원을 상대로 한 투표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한쪽으로 절대 다수의 의견이 모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파업 강행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3일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의 기간과 수위에 대해서는 전체회의에서 무기한 파업으로 정리가 됐다. 다만 파업 기간을 못 박지 않은 것은 상황에 따라 무기한이 될 수도, 일주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하겠지만 무기한 파업에 대한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할 시간뿐만 아니라 투쟁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의 생명과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하는 파업과 진료거부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파업과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면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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