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공단은 설립했는데, 권익대변 단체는 船長 선정도 논의 못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조4000억원 소상공인 예산을 주무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 이하 소진공)이 정식 출범한 가운데 300만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출범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빠르면 내달 중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대표 선정 등 소상공인 내부 문제로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소진공은 8일 오후 3시 대전시 중구 대흥동에서 공식 출범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소재 시장경영진흥원과 대전 소재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합한 소진공은 대전본부와 전국 11개 지역센터를 두고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성장 지원에 나선다.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진흥계정을 운영중인 소진공은 내년부터 이를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진흥기금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주요 기반 중 한 축이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지원의 다른 한 축인 소상공인연합회는 언제 설립될지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30일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대춘, 이하 추진위)와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최승재, 이하 창준위)는 국회에서 통합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합이라는 '대의'는 마련했지만 실질적인 절차가 아직 없는 것이다. 최승재 창준위 위원장은 "발기인대회 등 통합 과정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소진공 출범식에서 박대춘 위원장을 만나 통합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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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기관인 중기청은 빠르면 내달 중 소상공인연합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인섭 중기청 소상공인과장은 "소상공인 단체가 신속히 논의를 진행해 빠르면 주중, 늦어도 내주 중에는 통합을 위한 발기인집회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달 말께 통합을 위한 총회를 열 수 있게 되고, 신청ㆍ서류심사 등을 거쳐 내달 중 설립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중기청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통합 작업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찬성했지만 지도부 구성 등의 세부안을 두고 소상공인 단체 내부에서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ㆍ대기업 슈퍼마켓(SSM) 등으로 전통상인과 골목상권이 말라죽고 있는데 사소한 이견차로 싸우는 것은 낭비"라며 "소진공도 출범한 만큼 하루빨리 통합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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