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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가변형 TV 곡률 놓고 신경전

최종수정 2014.01.08 12:18 기사입력 2014.01.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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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과 LG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가변형 TV의 휘어진 정도(곡률)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LG는 "곡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은 "곡률이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가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체마다 나름 최적의 곡률 기준이 있다"며 "자체 조사 결과 곡률반경 5000㎜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많이 꺾었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TV 패널을 LG도) 다 꺾을 수는 있다"며 "두 사람이 TV를 봤을 때 가장 적합한 곡률반경이 5000㎜"라고 부연했다.

이날 LG가 선보인 77인치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최저 곡률반경이 5000㎜다. 원의 반지름을 나타내는 곡률반경이 5000㎜라는 것은 5m 거리에서 TV를 볼 때 가장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곡률반경이 적을수록 패널이 많이 휜다.
같은 날 삼성이 선보인 85인치 가변형 초고화질(UHD) TV는 최저 곡률반경이 4200㎜다. LG 제품보다 더 많이 휘는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보통 가정에서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하는 점을 감안할 때 4200㎜ 곡률반경이 가장 적정하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곡면 TV는 곡률반경이 매우 중요하다"며 "곡면 TV는 깊이와 임장감이 느껴져야 하고 그렇지 않은 곡면은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곡면으로 구현할 때 OLED보다 액정표시장치(LCD)가 더 어렵다. OLED는 자체발광이어서 패널만 구부리면 되지만 LCD는 패널 뒷면에 발광장치가 따로 부착돼 있어 곡면을 구현하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LCD로 초대형 가변형 TV를 선보인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55인치 가변형 OLED TV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장 개화가 먼 OLED보다는 UHD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가변형 TV도 LCD 쪽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패널을 구부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곡률에 따른 제품 안정성을 얼마만큼 높이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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