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재벌 총수가 횡령 등의 이유로 구속수감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은 그해에는 낮은 주가 성과를 보였으나 다음해에는 매우 높은 추가 성과를 보였다"며 "2003년 소버린 사태 때의 SK,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때 현대모비스, 2011년 탈세 횡령 관련 오리온, 2012년 배임 관련 한화, 같은해 배임 관련 SK C&C 등의 주가가 움직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2013년 CJ의 지배기업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700억원대의 순손실이 예상된다"며 "계열사와 자회사, 손자회사 해외법인들의 영업외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인데 올해에는 이와 반대급부로 연결영업외비용이 급감하면서 연결영업이익 성장을 초과하는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가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을 마치고 올해부터는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선회해 인수합병(M&A)나 설비증설, 출점확장은 지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재현 회장의 경영권 지분 7%가 국세청에 담보 제공된 점은 올해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전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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