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스토리 인물 30]삼성투자금 유치했지만 끝내 사퇴한 박병엽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박병엽 팬택 전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는 승부수와 부회장직 사퇴라는 특단의 조치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팬택이 자본난을 겪는 가운데 박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에서 팬택 지분 10% 인수 금액에 해당하는 5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부품 협력사인 삼성전자에서 투자금을 받아내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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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팬택의 경영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삼성-애플 양강 구도가 심화되는 등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박 전 부회장은 9월 8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그 책임으로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1991년 전세금을 빼 마련한 자본금 4000만원, 직원 6명과 함께 삐삐 사업을 하며 시작한 샐러리맨 신화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박 전 부회장은 물러났지만 팬택은 현재 이준우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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